“CJ ENM, 올해 콘텐츠 제작비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고 판매가 늘어날 듯”

2020-0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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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가의 키는 미디어: 콘텐츠 판매 및 신사업 성장에 주목
4분기 : 커머스는 좋을 것

NH투자증권은 22일 CJ ENM에 대해 콘텐츠 판매 및 디지털 부문 신사업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1조1607억원,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6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3.4% 감소한 198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일부 광고주 집행 축소로 광고 성수기 수혜가 제한적이었고 드라마 라이브러리 누적에 따른 높은 제작비 부담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tvN 및 OCN 드라마 슬롯 일시적 감소로 분기실적 반영 드라마 개수가 줄어들며 판매 매출이 부진한 점도 부담요인”이라며 “영화 부문의 경우 11월 개봉한 ‘신의 한 수-귀수편’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했고 음악 부문은 ‘프로듀스 시리즈’로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커머스 부문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라며 “4분기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29억원으로 전망되며 자체브랜드(PB)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성수기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CJ ENM 주가의 키는 핵심 사업인 미디어 부문으로 올해 미디어 연간 제작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드라마 슬롯 추가가 없을 것이고 라이브러리 누적에 의한 분기 상각비 상승세도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 안정화가 기대되는 만큼 콘텐츠 판매매출 증가 및 디지털 매출 성장을 통한 이익 레버리지가 증대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특히 드라마 판매 시 자회사 연결 효과 뿐 아니라 판매단가의 약 15%를 유통수수료 매출로 별도 인식까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와의 바인딩 계약으로 판매 매출의 하단이 담보되고, 한중관계 완화 분위기로 중국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