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She)” 전역 조치 받은 변희수 하사에 외신이 보인 반응

202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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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수 하사, “전역 조치에 법적 대응하겠다”
'한국의 첫 트랜스젠더 군인'이라 지칭하며 외신들 뜨거운 반응

영국 BBC 뉴스
영국 BBC 뉴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 변희수 하사가 전역처분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하자 BBC 등 외신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변희수 하사를 'She(그녀)'로 지칭하며 국내 상황을 보도했다. BBC는 변 하사에게 내려진 전역 조치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LGBT가 되는 것은 장애나 정신 질환, 죄악으로 비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에는 차별금지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 하사 공개 기자회견 전에 성소수자 반대 단체 활동가들이 변 하사 신상을 밝히려고 시도했던 일을 전했다.

BBC는 BBC 코리아 김형은 씨의 말을 빌려 지난해 20회를 맞이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예를 들며 한국의 성 소수자에 대한 태도가 천천히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는 성 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이 변 하사 징역 조치 사건 이전에도 한국에서는 게이 군인이 최대 징역 2년이 선고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전 세계에 트랜스젠더 군인 약 90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을 비롯한 다른 유럽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는 트랜스젠더들이 공개적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있다.

기자회견 중인 변희수 하사 / 이하 뉴스1
기자회견 중인 변희수 하사 / 이하 뉴스1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