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믹스 개선·환율 효과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

2020-0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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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은 21% 증가
SUV 위주 판매 증가 및 인센티브 감소로 ASP 상승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기아차에 대해 올해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효과 확대로 영업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 55% 증가한 16조1000억원, 5905억원으로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라며 “올해는 물량 증가와 믹스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지분법 대상인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가 증가추세를 보였다”라며 “소매판매를 기준으로 한국/미국에서 신차효과로 각각 6%/9% 올랐고, 기타 시장에서는 인도 신공장 효과로 14%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미국에서 SUV 위주의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환율상승이 더해지면서 외형 성장폭이 컸다”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154억원으로 1~3분기 평균 1600억원 수준 대비 크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라며 “이는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 확대와 일회성 주식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아차의 올해 도매판매 목표는 5% 증가한 296만대이며, 내수/해외 판매 목표는 각각 52만대/244만대”라며 “해외 중 미국/중남미/러시아는 신차 투입과 시장수요 반등을 기반으로 각각 3%/5%/2% 성장을, 중국은 신차 출시로 20% 증가를 목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유럽은 규제 강화로 인한 내연기관 출하 자제로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도에서는 지난해 3분기 가동을 시작한 신공장에서 셀토스/카니발/소형SUV가 연속적으로 생산되면서 174% 성장하는 것을 목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판매 증가가 SUV 위주이기 때문에 ASP 기여도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8배, 주가순자산비율(P/B) 0.56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이고, 기대 배당수익률은 3%로 양호하다”라고 진단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