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강제로 잠금 해제하는 방법 있었다

2020-0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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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서한을 통해 알려진 내용
FBI가 셀레브라이트 소프트웨어 사용해 두달 만에 잠금해제

아이폰 11 / 셔터스톡
아이폰 11 / 셔터스톡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애플 도움없이 아이폰 잠금해제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BI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핵심 용의자의 아이폰 11 잠금 해제를 시도한 지 두 달만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이 스캔들로 미 하원에서 트럼프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가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잠금 해제에는 셀레브라이트사의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셀레브라이트는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 데이터 추출, 전송 및 분석 장치를 제조하는 이스라엘 IT 기업이다.

이같은 사실은 미 법무부가 맨해튼 지방법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아이폰 주인인 레프 파르나스(Lev Parnas)가 자신의 휴대폰에서 확보한 정보 공개를 정부가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보낸 서한이었다. 법무부는 애플 협조없이 아이폰 잠금해제를 하느라 두 달이 걸렸다는 취지로 해명헀다.

레프 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Rudy Giuliani) 측근이었다가 최근 등을 돌린 인물이다. 파르나스는 정부가 우크라이나 스캔들 진상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FBI가 애플 도움없이 잠금 해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그간 애플에게 잠금 해제 소프트웨어를 요청했던 정부 의도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 신속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그간 FBI 요청이 사실상 백도어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소리라며 거부해왔다. 백도어를 제공하면 결국 사용자 정보인권이 침해될 것이란 입장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