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까지 계급을...” 역겹다는 반응 쏟아지고 있는 남성 지갑 계급도

2020-0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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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이하는 '아르바이트급', '부장급'은 50만원 이상?
시대 역행하는 글이라는 강한 비판 쏟아져

가치쇼핑을 지향한다는 온라인 쇼핑몰 '다나와'가 가격대별로 남성 지갑 계급도를 만들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다나와 구매가이드에 '직급별로 알아보는 남자 지갑 계급도'라는 글이 2편에 나눠 게재됐다.

내용을 보면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빈폴, 닥스, 폴스미스 등 브랜드의 10만원 이하 지갑은 아르바이트생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아르바이트 급'으로 규정했다.

이하 다나와 홈페이지
이하 다나와 홈페이지

그 다음 투미, MCM, 코치 3개 브랜드의 10만~20만원 사이 지갑은 '사원, 대리급', 페라가모, 몽블랑, 프라다의 20~40만원대 지갑은 '과장급'이라고 했다.

'차장급'은 지방시, 톰브라운, 디올의 40~50만원대 지갑이었다. '부장급 이상'으로는 루이비통, 구찌, 보테가 베네타의 50만원 이상 지갑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넘사벽급'이라며 고야드, 벨루티, 에르메스의 100만원 이상의 지갑을 소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런 것까지 계급을 나눠야 하냐?", "점점 시대가 중세 봉건시대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뭐든 계급 계급...", "이러다 넥타이, 벨트, 필기구까지 계급 나누려나", "그냥 가격대별 제품으로 해도 될텐데 굳이 사람의 등급을 돈으로 나눈 이유가 뭐냐. 저급하고 비열한 마케팅이다", "성공적인 어그로 광고네요, 그런데 조금 역겹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지갑 가격으로 계급을 나눈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요즘 시대에 역행하는 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북한에서 오셨어요? 요즘 남한에서는 지갑 안 먹어 줘요. 삼성페이 나오고 지갑 안 쓴지 몇년 됐다", "주차장 조차 현금 결제 안 되는 곳이 많다. 사회생활 오래 하다 보면 지갑 보다는 괜찮은 명함 케이스가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등의 댓글도 많았다.

이 밖에 "나는 부장이지만 그냥 5만5000원짜리 쓴다", "저는 짜리 쌈지 지갑 6년째 쓰고 있는데 거지 깽깽이였군요. 흑흑" 등 갑자기 규정지어진 지갑 계급에 자조 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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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