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하고 싶지 않다” 입양된 딸이 꾹 눌러둔 속마음 꺼냈다 (영상)

2020-02-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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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지켜보던 아빠
박시은·진태현, 딸 영상편지에 눈물

박시은·진태현 부부 딸이 생일 축하를 받던 중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 배우 박시은(박은영·40) 생일파티가 나왔다. 남편인 배우 진태현(김태현·38)과 딸 진세연(23) 씨는 집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생일상을 차렸다.

진태현은 풍선에 바람을 넣고 세연 씨는 직접 불고기를 만들었다. 풍선이 터지는 등 돌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진태현은 "아빠가 다 알아서 할게"라며 딸을 안심시켰다. 딸이 만든 불고기를 맛본 그는 "딸내미 못 하는 게 없네"라며 칭찬했다. 생일상을 받은 박시은은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기뻐했다.

이하 네이버TV,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이후 스튜디오에서는 세연 씨의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그는 잔뜩 긴장한 채 "어머니, 아버지"라고 첫 마디를 꺼냈다.

딸은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데 포장해서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두 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한테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했다. 말하던 도중 울컥해 눈엔 눈물이 고였다.

네이버TV,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그는 "요즘 제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에요"라며 "그렇다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뜻은 아니고 가족 안에서 안정을 느낀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두 분 믿고 흘러가는 대로 따라갈 거에요"라고 덧붙였다.

세연 씨는 "제가 잘할게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목도리 안하고 양말도 잘 안 신어도 제가 더 잘할게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라며 활짝 웃었다.

영상편지를 보던 진태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보육원에서 지내던 세연 씨를 지난해 입양했다. 이들은 '동상이몽 2'를 통해 가족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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