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빠르다… 내일(12일) 본격적인 '장마' 시작되는 지역

2025-06-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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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8월 강수량, 평년과 비슷할 전망

오는 12일 제주도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모습. / 연합뉴스

지난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2일 일본 쪽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며 새벽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40㎜로 예보됐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중순으로, 올 장마는 일주일가량 빠르게 시작되는 것이다. 제주에 장맛비가 이르게 내리지만, 중부 지방과 남부 지방까지 장맛비가 일찍 내리진 않는다.

재작년의 경우 중부 지방에 자리한 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해 정체전선이 제주와 남부 지방 부근에서 북상하지 못하며 중부는 폭염, 남부·제주는 폭우가 나타난 바 있다.

오는 13일에는 대만 동쪽에 있는 수증기 덩어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후 비구름대가 점차 북상하며 토요일인 오는 14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 15일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오키나와가 아닌 규슈 남부에서 장마가 먼저 시작됐다. 이를 두고 일본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했고, 편서풍이 북쪽에 머물면서 정체전선이 규슈 남부에 멈춘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해 강수량을 예측하는 각국 수치 예보 모델은 올여름 많은 장맛비를 예상했다. 한국 기상청도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에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고, 오는 7~8월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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