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전국 모든 예배활동 중단 (전문)

2020-0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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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신천지가 교인들에게 전한 긴급 지침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

신천지 수료식 장면 / 신천지 페이스북
신천지 수료식 장면 / 신천지 페이스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는 지난 16일 오전 대구시 남구 소재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 명과 함께 예배를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9000명가량이다.

이런 가운데 18일 신천지는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 예배활동을 중단하며 온라인과 가정 예배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18일 오후 페이스북 등에 올린 공지사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대구교회는 오늘(18일) 오전부터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오늘부터는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 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라며 "9일과 16일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는 자가 격리하고, 대구교회 성도들도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19일 대구시,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10명, 경북 3명 등 대구·경북지역에서 13명 추가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전날(18일) 발생한 31번 확진 환자(대구 서구 거주)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 확진 환자는 14명이다.

대구 추가 확진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영남권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나간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가 올린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신천지예수교회입니다.

오늘(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님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이 나왔습니다.

성도님께서는 해외에 다녀온 적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감염 경로 확인 중에 있습니다.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는 오늘 오전부터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강력한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회본부에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중국을 방문하거나 가족 등이 방문한 성도님들은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감기 증상이 있는 성도님들께 교회 방문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18일)부터는 성도 여러분과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국 모든교회에서 당분간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난 9일, 16일에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님이 있다면 자가격리해주시고, 대구교회 성도님들도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하고 최대한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유언비어식 허위 왜곡보도에 대해선 강력 대응할 것입니다.

모든 성도님들께서는 각자의 처소에서 하나님께 예배올려드리고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도님들의 건강과 안전이 지켜지도록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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