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밍아웃' 겁나” 코로나보다 신천지 들키는 게 두렵다는 교인들
2020-0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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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민일보 대구 신천지 신도 인터뷰
“신도라는 사실이 들키는 것 때문에 보건 당국 요구에 비협조적”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자신이 신천지인 것이 들통나는 게 더 두렵다고 밝혔다.
20일 국민일보는 대구 신천지 신도 2명을 인터뷰했다. 신도들은 보건 강국의 연락과 각종 검사를 피하는 이유가 신천지에 몸담은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2년 전부터 신천지에 다닌 20대 여성은 "신도들은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동선을 말하면 신도라는 사실이 들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건 당국 요구에 비협조적"이라며 "내가 증상이 있더라고 주변의 낙인이 두려워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집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년차 신도 30대 남성은 신천지 신도가 아닌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남성은 "대구 신천지에서 지난 18일 '교회를 폐쇄하는 대신 2인1조로 야외활동을 해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은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활동을 뜻한다. 그는 "활동은 짧으면 2시간 만에 끝나지만 열정적인 신도들은 하루 종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며 다닌다"라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는 시설을 폐쇄한 후에도 혼란에 빠진 신도들을 달래기 위한 모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일 대구시 오전 브리핑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신천지 교회 신자 1001명 중 396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였다. 39.6%에 달하는 396명은 전화 통화 연결이 안 됐다.
한편 2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52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모두 15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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