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번도…” 코로나 때문에 군인들이 겪고 있는 상황 (사진)
2020-03-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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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의견도 쏟아져
코로나로 헌혈 비상 걸리자 군인들 나서
코로나 19사태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군 장병들이 동원됐다.
지난 5일 국방부는 "동절기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국가적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졌다. 이에 군 단체헌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행여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걱정에 헌혈자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혈액 수급 위기 경보가 '주의'단계로 접어든 때도 있었다.

육·해·공군 모두 혈액 공급에 나섰다. 지난달 6일 해군 1함대는 헌혈 운동으로 혈액 11만mL를 모았다.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장병 9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해병대 2사단 장병 1300여 명은 지난 3일까지 헌혈을 15번 했다. 육군은 6일 육군 본부 차원에서 사랑의 헌혈 운동을 벌인다.

국방부는 장병들 헌혈 참여가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채혈 시 적십자사 직원과 헌혈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앞서 채혈 직원 코로나 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했다. 국방부는 "국가 혈액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랑의 군 단체헌혈을 계속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 작전 등에 투입돼 안 그래도 고생하는 군인들을 또 동원한다는 것이다. "군인이 피 주머니냐"라는 댓글까지 등장했다. 육군 30사단에서 헌혈 업무를 진행했던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제보까지 있었다.
반면 "그래도 헌혈은 꼭 필요한 일", "어차피 군인들 시킬 거면 대우라도 잘해줘라" 등 다른 의견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