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코로나 시국 때 '국회의원 갑질' 의혹 터졌다
2025-07-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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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의혹, 국회의원의 특권?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해 병원 면회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당시 강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해당 병원을 포함한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등을 피감 기관으로 두고 있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3년 7월 26일 서울 소재 A대형병원을 찾아 가족이 입원한 병동을 방문하려 했다. 해당 병동은 보호자 상주가 원칙적으로 제한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이었으며, 예외적으로 보호자 1인만이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다.
병원 측은 강 후보자에게 “PCR 음성 결과 확인 후 보호자로 등록해야 출입할 수 있다”며 병동 출입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후보자가 “나는 국회의원이며, 보건복지위원으로 이 병원을 잘 알고 있다”는 취지로 항의해 현장에서 소란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병원 관계자는 “강 후보자의 항의로 일부 간호사들이 울음을 터뜨렸고, 결국 병원 측은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근거로 보호자 출입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2023년 7월 26일 A병원을 방문한 것은 8월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예방접종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병원 내 가족 입원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강 후보자의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