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강아지를 죽였는데 사이코패스 같아요”

2020-04-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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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티즈가 새끼 세마리를 출산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의 글

6살 조카의 이상 행동에 고민하는 여대생이 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카가 강아지를 죽였어요 사이코패스 같아요"라는 글이 올라왔다(원문).

기사 속 인물과는 관련없는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 속 인물과는 관련없는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글쓴이는 스물두 살 여대생이다. 나이 차이 많은 오빠가 결혼해서 낳은 여섯 살 남자 조카가 있다. 글쓴이와 오빠, 새언니, 가족들은 모두 한 동네에 살았고 흔한 갈등 없이 화목하게 지냈다.

다만 조카가 이상했다. 집에서 놀다 보면 글쓴이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곰인형을 가위로 푹푹 찔렀고 '죽어 죽어' 하면서 포크로 사람을 찌르는 시늉도 했다. 놀이터에 가면 약해 보이는 또래 친구 한 명을 집중적으로 괴롭혔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글쓴이가 이를 말리자 도끼 눈을 부릅 뜨고 "고모 죽일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글쓴이 집에서 키우던 몰티즈가 새끼 세 마리를 출산했다. 가족들은 출산으로 예민하고 힘들 몰티즈를 위해 안 쓰던 방을 하나 줬고 가능한 들어가지 않았다.

조카가 놀러 왔을 때 글쓴이는 강아지들을 방에 두고 조카는 거실에 놀도록 했다. 그런데 잠시 후 조카가 사라졌다. 문득 걱정이 들어 글쓴이는 강아지가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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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 몸통을 발로 꽉 밟고 있었다. 다른 한 마리는 벽에 던져진 충격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어미 강아지를 어쩔 줄 몰라서 허둥거리고 있었다.

글쓴이는 너무 놀라 조카 뺨을 쌔게 때리고 강아지를 살폈지만 결국 두 마리는 죽었다. 글쓴이는 물론 온 가족이 충격에 빠졌다. 새언니는 자식의 행동에 충격받아 울다 실신했다. 오빠는 할 말을 잃었다. 그 와중에 조카는 해맑게 놀았다.

글쓴이는 "아무래도 조카가 정상은 아닌 거 같다"며 "새언니랑 오빠도 지금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해 한다. 조카가 너무 원망스러우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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