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처에 접속할 때 현재 벌어지는 일
2020-06-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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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시작 10분 만에 비말차단 마스크 모두 동나
식약처 “이달 말 100만장 이상 생산하도록 할 것”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재질이 얇아 숨 쉬기에 편한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9일 현재 비말차단 마스크는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킵스와 파인텍 두 곳에서 구매 가능하다.
기자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 판매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9시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웰킵스 온라인몰에 접속했다. 그러나 9시가 되자마자 동시 접속량이 몰리면서 첫 화면을 띄우는 데만 5분이 소요됐다. 2분쯤 지나 비말 마스크 카테고리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시 10분쯤 구매 버튼을 누르자 애석하게도 ‘상품이 품절입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판매 시작 10분 만에 품절된 것이다. 20분 만에 매진된 지난 8일보다 훨씬 빨랐다. 파인텍 역시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마스크가 모두 동이 났다.
비말차단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에서는 자사 온라인몰인 ‘웰킵스몰’과 ‘네이버스토어’ 두 곳을 통해 판매 중이다. 지난 5일에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돼 공급 채널을 하나 더 늘렸다. 그러나 몰려드는 소비자들을 감당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웰킵스 측은 점차 생산량과 판매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 오프라인에도 유통할 예정이다.
웰킵스 관계자는 “20일부터 입체형 비말차단용 마스크 외에 평판형 비말차단용 마스크도 판매할 계획”이라며 “오늘 오전에도 판매 시작 5분 만에 마스크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파인텍은 자사 온라인몰 ‘에코페어’에서 소량만 판매 중이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마스크 제조업체인 웰킵스가 하루 20만장, 파인텍 네퓨어 비말 마스크는 하루 5만장을 공급한다. 각각 1인당 최대 30장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마스크 생산 업체로 건영크린텍, 케이엠 등이 있지만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다음주 중 생산을 시작해 판매처를 알릴 예정인만큼 이번주 내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일 조기품절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처럼 구매 5부제를 적용하거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늘려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 마스크 품절 현상과 관련해 생산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부 비말차단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데 초기 생산량이 많지 않아 원활하게 구매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에는 100만장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