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의원 부인 특검 재출석

2025-12-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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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들어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이모 씨가 27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되고 있다.     이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가?' 등 현장에 있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들어갔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인 이모 씨가 27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되고 있다. 이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가?' 등 현장에 있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들어갔다. /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출석했다. 이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지원해 주는 대가로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 부인 이 씨는 27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에 재차 출석한 김기현 의원 부인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특검 대면 조사다.

이 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가?' 등 현장에 있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김기현 의원 부인 이 씨를 상대로 2023년 3월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구체적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 이전에 김기현 의원과 이 씨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 뒤 그와 공모해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부인 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단지 '사회적 예의' 차원으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서도 "예의 차원의 선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씨는 지난 5일 특검 조사에서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런 가운데 180일간 수사 일정을 소화한 특검팀은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로저비비에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를 종료하기 전 처분하는 마지막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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