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하다가 갑자기 정규직 전환' 인천공항 보안요원이 받는 연봉이 무려…
2020-06-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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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하다가 연봉 5000만원… 소리 질러!”
정규직 노조와 보안경비 근로자까지 반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말 협력사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전환해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문제는 취업 준비생은 물론이고 공사 정규직 노조까지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발표가 있던 날인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민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고 말했다.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은 내부 복병도 만났다. 보안경비 근로자와 정규직 노조까지 형평성 문제, 조직 비대화,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보안검색 요원 직고용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
이처럼 곳곳에서 반발이 잇따르는 것은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이 취업 준비생들이 너도 나도 가고자 하는 ‘신의 직장’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쟁률은 무려 ‘187.05 대 1’에 이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처럼 많은 취업 준비생이 몰리는 까닭은 연봉이 높은 데다 공사인 만큼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 그렇다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연봉은 얼마나 될까.
잡코리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입사원 초봉은 4365만원이고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7941만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공항 오픈 채팅방에서 한 회원은 "나 군대 전역하고 22살에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들어간다. 연봉 5000만원 소리 질러! 2년 경력 다 인정받는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