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한참 말 잇지 못한 박준형, 순식간에 울려버렸다 (영상)

2020-06-2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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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KBS2 '개그콘서트'
박준형, 한참 무 들고 아무 것도 못해

'개그콘서트'의 진짜 '마지막' 무대가 개그맨들은 물론 시청자까지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이하 KBS2 '개그콘서트'
이하 KBS2 '개그콘서트'

지난 2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마지막 회에서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 개그맨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마지막 새 코너'에서는 대선배들의 무대가 있었다. 특히 박준형 씨는 끝내 무를 들고 마지막으로 갈아본다는 생각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준형 씨는 "이제 마지막이니까 이제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한 번만 할게요, 괜찮죠?"라며 무를 꺼내들었다. 곧바로 갈지 못하고 한참 무를 들고 서있던 그는 끝내 울컥한 듯 뒤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 곰TV, KBS2 '개그콘서트'

그는 무대에서 등을 지자마자 "아, 웃겨야지"라고 나지막히 말하며 다시 무대 중앙으로 돌아왔다. 무를 들고는 한참을 "이건 진짜 슬픈데..."라는 말을 반복하기도 했다. 결국 무대를 보고 있던 다른 동료 개그맨들도 눈물을 터뜨렸다.

박준형 씨는 무를 시원하게 갈고는 말 없이 무대 뒤로 들어갔다.

이밖에도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순간마다 울컥하는 개그맨들의 모습이 여러 차례 잡혔다. 이들은 "나에게 개그콘서트란?"이라는 질문을 주고받으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모든 출연진이 자신의 땀과 눈물이 가득했던 '개그콘서트'과 이별을 준비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봉숭아학당'에 왕비호 윤형빈 씨가 등장해 "개그콘서트 포레버"를 외쳤다. 이후 '개그콘서트'의 상징적인 존재와도 같은 '이태선 밴드'가 무대 중앙으로 깜짝 등장해 진짜 마지막을 고했다.

깜짝 등장한 진짜 마지막 무대에 개그맨들은 울다가, 웃다가, 놀랐다가를 반복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