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이 코로나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놀라운 가격을 직접 밝혔다
2020-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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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 국민 부담은 없어요"
"치료기간 줄면 의료비 줄어들기에 되레 재정상 이익"
3일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한 정 본부장은 렘데시비르를 폐렴증상을 보이거나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30여명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렘데시비르 효과에 대해선 “입원 기간을 30% 줄여주고 치명률도 줄여주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치료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렘데시비르 가격에 대해선 “치료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에 국민 부담이 없다”고 했다.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일반적인 미국인 코로나19 환자를 기준으로 1회 복용 가격이 380달러(약 46만원)라고 밝힌 바 있다. 치료에 5일이 걸린다면 민간보험 가입자 기준 총 비용이 무려 3120달러(약 375만원)나 되는 셈이다.
보통 약값 본인부담금은 국내 공급가의 10~30%가량이다. 나머지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충당한다. 하지만 1급 감염병은 본인부담금을 국가가 부담한다. 덕분에 중증환자는 렘데시비르를 공짜로 투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함으로서 줄어든 의료비를 통해 전체 의료비도 줄일 수 있기에 (재정적으로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에볼라 치료에 별다른 효능을 입증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됐으나 코로나19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발견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공급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