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북한에서 피격 사망한 공무원 월북 징후 안 남겼다”

2020-09-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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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해양경찰이 공식 발표한 내용
공무원 탑승 어업지도선 조사 결과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 이하 연합뉴스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 이하 연합뉴스

연평도 실종 공무원은 유서 등 월북 징후를 전혀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경이 공식 발표했다. 이 공무원은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해당 공무원 이모(47) 씨가 탑승했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선박은 현재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다.

해경은 현장 조사 결과 공무원 이 씨가 평소 사용했던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어업지도선에서 이 씨의 개인 수첩과 지갑 등은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또 어업지도선 내부에 설치된 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이 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 당시 이 씨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고 그가 평소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으며, 채무 문제가 있는 점 등을 볼 때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국방부는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이 씨가 북한 측에 피격된 뒤 화장됐다고 공식 확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군 당국은 연평도 실종 공무원이 북한 측 해상에서 북한군 단속정에 의해 피격됐으며 시신도 해상에서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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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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