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반도체'… 메모리·파운드리 수장 교체
2020-12-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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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김현석·고동진 3인 체제 유지
이재승·이정배·최시영 사장으로 승진

삼성전자가 사장 승진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일 발표했다. 가전 사업, 반도체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일궈낸 부사장 2명을 승진시키는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실현한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태동시킨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지난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 디램 설계팀장, 상품기획팀장, 품질보증실장, 디램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메모리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디램분야 전문가다. 승진과 함께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전제품에서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경험하면서 반도체 전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다.
진교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메모리 공정설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절대우위 경쟁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어 온 주역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CTO 사장은 텍사스대 물리학 박사 출신의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 선단공정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파운드리사업 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 김기남 DS 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 현 대표이사 3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쇄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를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