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플라, 대마초 흡입 혐의 드러난 지 두 달 만에 깜짝 소식 전했다 (전문)

2020-12-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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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어제(22일) 나플라가 올린 장문의 인스타그램 글
빅스 멤버 라비가 설립한 그루블린에 합류한 래퍼 나플라

래퍼 나플라가 대마초 흡입 혐의가 드러난 지 두 달 만에 새 둥지를 알렸다.

나플라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너무 죄송하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나플라 인스타그램
나플라 인스타그램

그는 "대마 흡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피해를 주었다. 스스로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특히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고 관심 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반드시 정신 차리고 더욱 성장하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플라는 새 소속사를 만났다는 소식도 밝혔다. 그는 "저는 메킷레인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그 이후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사건으로 인해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었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저와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해 줬다"고 설명했다.

나플라 새 소속사 그루블린을 설립한 빅스(VIXX) 라비 / 라비 인스타그램
나플라 새 소속사 그루블린을 설립한 빅스(VIXX) 라비 / 라비 인스타그램

이날 새 소속사도 입장문을 냈다. 그루블린 측은 2020년 8월 이적에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 후 프로필 촬영과 새 앨범 제작을 진행했고, 두달 후인 10월 나플라의 대마초 흡입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2020년 8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0월 메킷레인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와 루피, 영웨이스트, 오왼, 블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영웨스트는 재판에 넘겨졌다. 네 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나플라, 블루 '내 탓' 재킷 이미지 / 메킷레인레코즈
나플라, 블루 '내 탓' 재킷 이미지 / 메킷레인레코즈

당시 나플라를 포함한 메킷레인레코즈 래퍼들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 중임에도 SNS 및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해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그로부터 2개월 만에 나플라가 새 소속사를 알린 것이다.

그루블린은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설립한 레이블이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래퍼 콜드베이, 보컬 시도가 있다. 새로 영입한 나플라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우승하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하 나플라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나플라입니다.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서야 인사를 드리게 된 것도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대마 흡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피해를 주었습니다. 스스로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특히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주셨던 팬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반드시 정신 차리고 더욱 성장하여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메킷레인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 이후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사건으로 인해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었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저와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해주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더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그루블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그루블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시기에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덧 12월이 되어 2021년을 맞이하기 앞서 있습니다.

먼저 올해도 어김없이 그루블린을 아껴주시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그루블린은 아티스트 나플라와 인연이 닿아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같은 달 원 소속사인 메킷레인과 그루블린은 적법한 절차를 위함과 양사간의 오해를 없애고자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만한 협의점을 찾았고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8월 그루블린과 아티스트 나플라는 이적에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 후 아티스트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새 앨범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2020년 10월 그루블린은 아티스트 나플라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2020년 8월 아티스트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12월 현 시각 이제는 그루블린 아티스트 나플라로서 예전에 그가 모두에게 주었던 상처를 잊지 않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책임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그루블린도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루블린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다가올 2021년 새해에는 잠시나마 미루어두었던 행복과 즐거움만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부디 웃는 날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