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버스에 롱패딩 걸려 사망한 여성, 가족들이 마지막 부탁 남겼다

2021-0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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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
헤어디자이너로서 열심히 살아갔던 여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버스 뒷문에 롱패딩이 걸려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이 버스 안전 시간 확보, 승하차 센서 개선, 버스 사고 처벌 강화 등에 대한 청원을 올렸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스 롱패딩 사고의 유족이라 주장한 청원인이 '끌려가다 죽어버린 내 동생, 이제는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파주에서 20대 여성의 옷자락이 문틈에 끼어 사망한 사건을 알고 계시나요. 그날, 별이 되어버린 사람은 바로 제 동생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튜브, ' 채널A 뉴스'

그는 "제 동생은 10m를 끌려가다가 넘어지면서 뒷바퀴에 깔려 즉사했습니다. 처음에는 문을 두드리고, 속도를 내는 버스에 놀라 같이 뛰어보기도 했지만 순식간에 결국 넘어져 버렸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버스에는 센서가 있다고 하지만, 버스 뒷문은 2.5cm의 압력이 가해져야 문이 열리도록 되어있습니다"며 "2.5cm의 두께가 되지 않으면 이런 경고를 알릴 방법은 운전기사의 확인 외에는 없습니다. 이런 센서 또한 개선이 필요하며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라도 정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기사의 정기적인 안전교육의 강화・ 승하체 센서 개선・승하차 시 타고 내릴 수 있는 안전한 시간 확보・운전기사의 안전한 근무환경・버스사고의 처벌 강화'를 제안하며 "언제든 큰일이 될 수 있고 나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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