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극단선택으로 사망… 심상찮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02-0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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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는 얘기 나와
서울시 “회사 내부서 극단선택은 안해”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20대 주무관 A씨가 이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소 이른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A씨가 서무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회사 내부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며, 서울시 관계자도 통화에서 “회사 내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숨진 직원은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선 공무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엔 예산과 공무원이 28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5년 7급 공채로 들어온 이 공무원은 예산과로 발령을 받은 뒤 격무를 호소했다. 특정 월에 170시간이나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은 자신이 취임 후 서울시에서 공무원 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자 박 시장은 "초과 근무를 줄이기 위한 서울시 차원의 여러 다각적 노력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성찰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대책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본질적 대책이 있어야겠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말한 박 전 시장마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현재 서울시 일부 공무원의 초과 근무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서울시의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43명 늘린 3662명이다.
서울시는 9일 올해 채용하는 공무원은 공개경쟁 3122명, 경력경쟁 540명이라고 밝혔다. 모집 분야별로 ▲행정직군 2240명 ▲기술직군 1406명 ▲연구직군 16명이며 직급별로는 ▲7급 348명 ▲8급 292명 ▲9급 3006명 ▲연구사 16명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