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에게 우리가…" 변희수 전 하사 사망에 육군이 한 발언

2021-03-04 08:02

add remove print link

5기갑여단 전차 조종수였던 변희수
사망 소식에 육군 측 입장 일부 전해져

고 변희수 전 하사 소식에 육군 측 입장이 전해졌다.

지난 3일 변 전 하사가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서울경제는 군 당국이 변 전 하사의 사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육군 한 관계자 말을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전환 후 강제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종합) 변희수 전 하사. /연합뉴스성 전환 수술 후 군에서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3일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
서울경제

임태훈 소장(왼쪽), 고 변희수 전 하사 / 뉴스1
임태훈 소장(왼쪽), 고 변희수 전 하사 / 뉴스1

4일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변 전 하사 부고를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그는 변 전 하사가 지난해 1월 22일 기자회견 할 당시 같이 행동했던 사람이다.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트위터 캡처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트위터 캡처
임 소장은 변 전 하사에 관해 "당당한 모습의 멋진 군인,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기갑의 돌파력으로 군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버리겠다며 크게 웃던 전차조종수 변희수 하사님을 기억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변 전 하사는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육군 제5기갑여단 출신이다.

육군 제5기갑여단 공식 마크
육군 제5기갑여단 공식 마크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청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보] '성전환'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채 발견..유서 발견 안돼 “수일 지나”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 전 하사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변 전 하사는 지난 2017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2019년 11월 태국 타이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는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를 바랐지만 육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려 지난해 1월 강제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육군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