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의 생방송 중 시청자들을 경악시키는 장면 찍혔다 (영상)
2021-03-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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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종업원 “처음 일해서 잘 몰랐다” 사과
식당 사장은 BJ 고모… “응당한 처벌 받겠다”
아프리카TV BJ 파이는 7일 BJ 거제폭격기와 함께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인 돼지국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송 취지는 어이없게 엇나갔다. 거제폭격기가 주방을 촬영하다 종업원이 음식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을 포착힌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은 ‘재사용 가능 식재료 유형’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1. 가공 및 양념 등을 거치지 않아 원형 그대로 세척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
-> 상추, 깻잎, 통고추, 통마늘, 방울토마토, 포도 등
2. 외피가 있는 식재료로서 원형이 보존돼 이물질과 직접 접촉이 없는 경우
-> 메추리알, 완두콩, 바나나 등
3.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겨 손님이 먹을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는 경우
-> 김치, 깍두기, 고춧가루, 소금, 후춧가루 등
4. 견과류 및 건조 가공식품
-> 땅콩·아몬드 등 안주용 견과류와 과자류, 초콜릿, 빵류 등
김치의 경우 뚜껑이 있는 용기에서 덜어 먹을 수 있을 때만 재활용할 수 있다. 즉, 용기 안의 김치를 재활용할 순 있지만 용기에서 이미 꺼낸 김치는 재활용할 수 없다. 파이 고모가 운영하는 식당의 경우 손님에게 이미 덜어준 깍두기를 재활용한 까닭에 불법을 저지른 셈이다. 최초 적발 땐 15일 영업정지, 1년 이내 4번 적발 땐 영업장 폐쇄 조치를 내리는 엄염한 불법이다.
누리꾼들은 생방송 중임에도 식당 종업원들이 대놓고 음식을 재활용하는 데서 충격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파이는 “이 문제에 대해선 고모와 얘기하겠다”라면서 “고모도 책임감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을 재활용한 종업원은 “오늘(7일) 처음 나와서 일하다 보니까 잘 몰랐다”라면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고모 역시 “죄송하다. 다음부터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파이도 아프리카TV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올렸다.
오늘 있었던 음식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가 철저하게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것 같습니다.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콘텐츠여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참여해주셨는데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거제폭격기님과 저는 촬영 일주일 전 보건증을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습니다.
큰 도움주신 거제폭격기님께도 피해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기부는 추후에 바로 진행하도록 하겠으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파장이 가라앉질 않고 있다.
오늘 방문해주신 예약자 분들에게는 따로 사죄 연락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변명의 여지가 없긴 하다. 좋은 취지로 진행한 건 맞지만 사실상 카메라가 촬영 중임에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반찬 재사용을 한다는 것은 이미 그 전부터 저 행동을 행해왔음을 뜻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