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찍으면 안 된다' 윤석열, 조선일보 인터뷰서 사실상 대놓고 밝혔다
2021-03-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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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퇴임 후 가장 정치적인 발언 내놔
"여권 잘못 바로잡을 생각 전혀 없어… 투표하면 바뀐다"
윤 전 총장은 29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라면서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직접적으로 비난한 셈.
윤 전 총장은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면서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투표하면 바뀐다”라고 말했다. 여당 후보를 찍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아울러 그는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잘못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윤 전 총장으로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사실상 야권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