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금지된 신임장교들 앞에서... “애인, 다른 사람 만난다” 말한 육군참모총장

2021-05-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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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여러분의 애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
외출 금지된 신임 장교들 앞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 쏟아져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의 실언이 충격을 안겼다. 남 총장은 외출·외박이 금지된 신임 장교 앞에서 "여러분의 애인이 다른 사람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훈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 이하 뉴스1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 이하 뉴스1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남 총장은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에 방문해 훈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 200명의 신임 장교 앞에서 "(장교 중)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며 훈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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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아무런 맥락도 없이 갑자기 막말을 하고 바로 수고하라며 훈시를 끝내고 퇴장했다. 처음에는 모두 말 그대로 귀를 의심했다. 훈시가 끝난 뒤 분노했다. 외출과 외박도 나가지 못하면서 열심히 훈련받던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었다"라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남 총장은 보도 직후 문자 메세지를 통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임 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 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남 총장은 '농담성 발언'이었다며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장병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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