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진영' 이혜훈 파격 발탁
2025-12-28 15:21
add remove print link
국민경제자문회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이경수
보수 진영 출신인 이혜훈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이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을 지낸 인사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 바 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폭넓게 인재를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정책특보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청와대 시대’도 오는 29일부터 공식적으로 재개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한 뒤 약 3년 7개월 만이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한다.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의 복귀를 앞두고 청와대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마쳤다고 같은 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보안점검은 지난 22∼26일 청와대 주요 시설과 경내 산악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안전·보안·위생·소방·화생방 대비 분야 점검과 위험물 탐지가 이뤄졌다.
경호처는 "3년여 간의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라 발생 가능한 위협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최고 수준의 경호·경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종합점검을) 실시했다"며 "도청 장치 및 은닉 카메라, 전자기기,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최고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지난 7월부터 종합 대비책을 마련했고, 월담·침투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해 군경 합동으로 현장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