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에 전 재산 11억7800만원 몰빵한 직장인의 근황 (인증)

2021-05-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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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기준 570원대... 이틀 만에 4억 넘게 날려
'도지코인은 사기' 머스크 한 마디에 급락세 이어져

도지코인 주화. /셔터스톡
도지코인 주화. /셔터스톡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며 인기 암호(가상)화폐로 급부상한 도지코인에 12억 원에 육박하는 전 재산을 몰빵한 한 40대 직장인의 인증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비트코인 갤러리에 '도지에 전 재산 몰빵했고 끝까지 갈 겁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42세 직장인의 암호화폐 계좌 인증샷과 소감 등이 담겼다.

인증샷을 보면 글쓴이는 매수 평균가가 878원으로 134만1860도지를 매수했다. 이에 대한 총 매수 금액은 11억7815여만 원.

42살 글쓴이의 암호화폐 계좌 인증샷. /디시인사이드
42살 글쓴이의 암호화폐 계좌 인증샷. /디시인사이드

하지만 도지코인은 곧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 수익률이 -11.50%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한 손실금은 1억3552만여 원.

글쓴이는 이 같은 상황에도 "전 재산을 도지에 올인했습니다. 저는 도지를 믿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도지는 반드시 지폐화가 될 것입니다. 제 인생 도지에 걸고 반드시 손절 안 하고 존버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미국 TV쇼 SNL에 출연해 금융 전문가를 연기한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을 한 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유튜브 채널 'Washington Post'

머스크는 "도지코인이 뭐냐"는 뉴스 진행자의 질문에 "통화의 미래, 세계를 장악 할 멈출 수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답했다.

이에 뉴스 진행자가 "도지코인은 사기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래, 사기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는데, 해당 발언 직후 도지코인은 급락했다.

이후 미국 최대 암호화폐 투자운용사 그레이스케일(운용자산 56조 원)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의 CEO인 배리 실버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도지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갈아탈 때가 왔다"면서 "도지코인이 5월 말까지 1달러를 기록하면 도지코인이 선정한 자선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급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다음날인 10일 새벽 머스크는 내년 달 탐사에 도지코인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머스크의 발표에도 도지코인의 가격은 큰 변함없이 11일 오전 8시 40분 기준 57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글쓴이의 매수 평균가 878원에서 35.1%나 감소한 가격이다. 이틀 만에 4억원이 넘는 돈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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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증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30원 하던 도지를 878원에 사놓고 믿는다고?" "손해 봐도 어차피 돈이 많네" "지금이라고 매도하길" "힘내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