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사망 의대생 어머니 “사진 찍은 목격자가 A군이 성추행하는 줄 알았다고 했어요”

2021-05-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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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군 어머니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주장
손군 아버지 “이해 안돼… 조력자 있을 수도”

누워 있는 사람이 한강에서 실종돼 사망한 손정민군이고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손군의 친구 A군이다.  / 목격자가 촬영해 경찰에 제공한 사진.
누워 있는 사람이 한강에서 실종돼 사망한 손정민군이고 그 옆에 있는 사람이 손군의 친구 A군이다. / 목격자가 촬영해 경찰에 제공한 사진.

한강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돼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손정민(21세)군의 어머니(49)가 아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A군과 그 가족을 신뢰하지 않은 계기를 밝혔다.

손군 어머니는 6월호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실종 후 사흘째 되던 날까지도 A군과 그 가족을 의심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A군과 부모를 만나 사건 당일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다음날 오전 ‘현장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A군이 없이 그 부모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7일) 오후에는 최면수사를 위해 다시 (A군 부모를) 만났다. 그때 그날(25일) 새벽 3시37분에 A가 부모와 통화한 사실을 알게 돼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29일 최면수사에 변호사를 대동했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의구심은 확신이 되어 더 이상 연락할 마음이 사라졌다”고 했다.

손군 어머니는 지난 13일 공개된 A군과 정민군의 사진이 중앙대 의대생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아들 친구들을 통해 “중립을 지키려던 아이들도 그 사진 이후 상당수가 흔들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손군 어머니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잖나. 애들끼리 해결이 안 되면 우리 집이 바로 옆인데, 저한테 전화했으면 될 일을… 그 옆에 앉아서 휴대폰을 보고 있나”라고 말했다.

손군 어머니는 “목격자 분 얘기를 들어 보니 성추행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정민이가 대자로 바닥에 누워 있고 A군이 누워 있는 아이 위에 엎드려 올라타 야구점퍼(과 점퍼)를 덮고 있더라는 거다. 점퍼를 입은 게 아니라, 그렇게 올라타서 왼쪽을 뒤적뒤적하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쳐다보다가 ‘남자들이네? 민망하게…’ 하면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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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군 아버지 손현(50)씨는 새벽 2시18분에 사진에서처럼 쓰러져 있던 정민군이 두 시간 이내에 물에 들어갔다는 게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만취 상태였던 아들이 다시 술이 깨서 일어나서 물가까지 걸어간다는 걸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잠수사 분이 현장 확인을 했는데, 그쪽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서 25m는 걸어 들어가야 완전히 잠긴다는 거다. 또 걸어 들어가는 길이 뻘이어서 두세 번은 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거기서 빠져 익사를 한다 해도 수심이 얕아서 떠내려가진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누군가 같이 했다고 생각하는 거다. 사진에 저런 상태의 성인 남자를 한강까지 어떻게 끌고 갔는지, 조력자가 있다는 의심도 든다”고 했다.

손정민군 장례식장에서 손정민군 아버지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영정 속 인물이 손군이다. / 뉴스1
손정민군 장례식장에서 손정민군 아버지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영정 속 인물이 손군이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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