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배운 대로...“ 쓰러진 80대 노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회복무요원

2021-05-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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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방병무청 최태환(22) 사회복무요원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의식 잃고 쓰러진 노인 살린 방법

사회복무요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노인에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수원시 행궁동에서 발생했다. 경인지방병무청 사회복무요원 최태환(22) 씨는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여러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최태환 씨 / 경인지방병무청 제공
최태환 씨 / 경인지방병무청 제공

가까이 다가가니 80대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최 씨는 옆에 있던 시민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노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했다.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자왕하고 있었다.

최 씨는 노인에 심장마비가 왔음을 알아차리고는 육군훈련소에서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른 시민에게 119 신고 요청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 씨의 조치 덕분일까, 몇 분 뒤에 노인은 의식을 되찾았다. 10여 분 뒤 구조대원들이 도착하자 최 씨는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최 씨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3월에 신병 훈련을 수료했다. 그래서 (방법을)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장헌서 경인지방병무청장은 "위급한 상황에 생명을 구한 사회복무요원이 자랑스럽다"며 "(사회복무요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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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