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 홍보물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게 없었다”의 반전

2021-06-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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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학교폭력 근절 홍보물
반전 홍보물에 네티즌들 극찬 쏟아져

과거 부산경찰청이 선보인 학교폭력 근절 광고가 재조명받고 있다.

21일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학교폭력 근절 홍보물 중 가장 극찬받은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2016년 부산경찰청이 선보였던 엘리베이터 학교폭력 근절 홍보물 사진이 게재됐다.

이하 부산지방경찰청
이하 부산지방경찰청

해당 홍보물을 보면 엘리베이터 전면에는 어깨동무를 한 두 남학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 그리고 남학생들 위에는 "함께 있을 때, 우린 두려울 게 없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문구는 영화 '친구'의 대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홍보물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홍보물이 부착된 엘리베이터를 타면 놀라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서는 함께 활짝 웃고 있었던 두 남학생은 사실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다. 피해 학생은 "너무나 두려웠다. 함께 있을 때..."라는 문구와 함께 가해 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옷도 찢어져 있다. 그리고 두 남학생 사이에는 "무관심에 아이가 닫힙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닫히다'와 '다치다'의 비슷한 발음을 활용한 중의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해당 홍보물은 숨은 반전과 의미 표현으로 당시 범시민적 공감대 형성과 폭발적인 학생들의 참여를 불러일으켰다. 그로부터 5년이 흘렀음에도 네티즌들은 "소름 돋는다", "중의적 의미까지...", "충격적"이라며 홍보물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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