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적들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게 준비하라” 긴급지시

2021-08-13 11:05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9일 김정은이 군에 하달한 특별 명령
일각에선 미사일 도발 장기화 추측 제기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항시 미사일 발사 상태를 북한군에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전략군에 "실전 배치돼 있거나 앞으로 배치될 다종 탄도로켓(미사일) 실전훈련을 명령만 내린다면 적들을 핵으로 공격할 수 있게 준비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데일리NK가 11일 보도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전략군은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북한 특수부대를 뜻한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도록 군에 요구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적들이 무모한 전쟁 연습을 벌이며 남조선과 주변 정세는 물론 북남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전략군 모든 부대는 항시적 발사대기 상태와 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명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일각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특정 시점부터 장기간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배치될 미사일'을 언급해 미사일 도발과 협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속셈이라는 것이다.

한미훈련 강행에 대한 반발 의지를 '핵 공격'으로 표현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김정은이 직접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에서 관련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home 김정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