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발정제 먹으면 여자애들…” 수업 중 '부킹' 강의한 고등학교 선생님
2021-09-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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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발정제, 마약 등 언급하며 '나이트 부킹' 가르친 고등학교 선생님
고양교육지원청, 원칙 따라 사건 조사하겠다고 밝혀

경기도 고양시 소재 모 고등학교 A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강의를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JTBC는 지난 3일 A교사가 돼지 발정제, 마약 등을 언급하며 수업 중 '나이트 부킹'에 대해 가르쳤다는 진정이 접수돼 고양교육지원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교사는 "나이트에 가면 '삐끼'들이 부킹을 시켜준다"고 학생들에게 나이트클럽 내부 구조와 비용까지 설명하며 "이상한 약을 타는 애들이 있다. '돼지 발정제'를 먹으면 여자애들이 정신줄을 놓는다"고 언급했다. 또 "마약을 타는 애들도 있다. 영화에 나온 건데 남자는 하루 어떻게 해보려고 한 건데 여자는 마약 중독이 될 수 있다"라는 등의 위험한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수업을 들은 학생은 JTBC에 "수업을 제대로 들으면 재밌는 얘기를 해준다고 했는데 이런 얘기를 한 것이다. 상당히 불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양교육지원청은 "원칙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에는 A교사가 언급했던 것과 비슷한 사건인 '버닝썬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소재 나이트클럽인 '버닝썬'에서 생긴 사건으로 '물뽕'이라 불리는 감마 하이드록시낙산(GHB)을 이용한 성범죄가 일어났다. '버닝썬' 측은 남성 고객 유치를 위해 성범죄에 약물이 사용되는 것을 묵인하고 클럽 MD가 유통하기까지 했다.
이후 '버닝썬 게이트'라고 불리는 폭행 및 경찰 유착, 마약, 성범죄, 조세 회피, 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의 범죄들이 줄줄이 밝혀지며 현재까지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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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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