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안 낸 줄 몰랐다…" 고깃집에서 '4인분' 먹튀한 커플이 남긴 해명
2021-11-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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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한 커플 중 여성이 직접 가게 찾아와
“돈을 안 낸 줄 몰랐다” 해명하고 음식값 변상
고깃집에서 9만 원어치의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은 채 떠난 커플 중 여성이 다시 찾아와 금액을 변상했다. 해당 여성은 "돈을 안 낸 줄 몰랐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한 커플이 돼지고기 4인분과 소주 2병 등을 먹고 돈을 내지 않은 채 가게를 떠났다. 해당 고깃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 A 씨는 인터넷에 사연을 올리며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 글이 인터넷에 퍼지며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다. 이에 A 씨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해당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가 직접 출연했다. A 씨는 "저 같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볼까 봐 올린 글이었는데 이게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무전취식을 하는 경우가 처음이라 참 당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손님 두 분이 긴 시간 동안 대기를 하다가 들어왔다. 뒷문 쪽에서 기다리다가 QR코드를 찍는 걸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을 다 먹고 남성분이 갑자기 나간 후 여성분도 마스크를 쓰더니 나갈 준비를 했다. 자연스럽게 나가는 모습이라 그냥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간단한 얘기를 하기 위해 나가는 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두 커플은 약 9만 원 정도를 먹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이 보도되며 결국 '먹튀'한 커플 중 한 명이 찾아왔다.
A 씨는 "이렇게 이슈가 되다 보니 커플 중 한 분이 직접 가게에 찾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1일 오후 5시쯤 남성분은 일이 있어서 못 오시고 여성분이 직장 관계자분이랑 함께 오셨다. 여성분은 의도한 게 아니었고 계산을 안 한 줄 몰랐다며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여성분은 직장에 다니시는 것 같았다. 직장 관계자분이랑 같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해 들어 여성분이 부담감을 느껴 찾아오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무전취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일일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무전취식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선량한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