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준비한 뒤 고깃집에서 4인분 '먹튀'하고 사라진 커플 (+사진)

2021-1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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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에서 돼지고기 4인분 먹은 커플
QR도 안 찍고 몰래 입장... 슬쩍 사라져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고깃집에서 한 커플이 고기를 먹은 뒤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A 씨가 올린 당시 사진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A 씨가 올린 당시 사진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지난달 3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고깃집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젊은 남녀 두 명이 29일 흑돼지 4인분에 소주 2병, 음료수, 냉면, 누룽지까지 먹은 뒤 돈을 안 내고 사라졌다. 요즘 들어 분위기가 좀 올라오는데 화가 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금액을 떠나서 너무 괘씸하다. 웨이팅 중에 자기 차례가 오니까 슬그머니 뒷문 쪽으로 갔다가 QR코드 체크하는 것도 피했다. 소지품을 하나도 꺼내지 않고 먹다가 갑자기 한 명은 화장실에 가고 한 명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이어 "CCTV를 돌려 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움직임이나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였다. 경찰 친구에게 물어보니 QR코드를 찍지 않았다면 찾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라며 "동선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지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 하시는 일도 많아서 신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CCTV에 고화질로 얼굴은 잘 찍혔지만 도움이 안 된다. SNS에 올릴까 했는데 초상권 문제가 생길까 봐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대신 동네 사장님들에게는 사진을 공유하고 조심하라고 했다. 작은 가게에 작정하고 무전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가 없다"라고 씁쓸해했다.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시대에 무전취식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러니까 선불 받는 가게가 이해가 된다", "계획적인 거 보면 상습범일 것 같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며 A 씨를 위로하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반응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티즌 반응 /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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