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웅 싱크로율 100%' 안보현, 웃픈 고백…“내가 싫었다” (인터뷰①)

2021-11-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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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위키트리와 인터뷰로 만난 안보현
“구웅 변신 후? 거울 보는데 내가 싫었다”

배우 안보현이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속 구웅 캐릭터에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안보현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tvN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보현은 "웹툰을 기반으로 실사가 종합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이 되고 궁금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재미있게 잘 끝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안보현 / 이하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보현 / 이하 FN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를 그렸다. 극중 안보현은 매사에 무덤덤하지만 순정파인 남자 구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안보현은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 내 동생이 좋아할 정도면 말 다 한 것"이라며 "내가 일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친구인데 '유미의 세포들' 찍는다고 하니까 '오빠 큰일 났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팬이 많고 탄탄한 작품이라 부담감으로 다가왔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됨과 동시에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안보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힘을 빼고 소소한 일상을 연기했다.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하던 인상에서 답답할 정도로 순한 남자로 변신한 것.

이를 두고 그는 "나한테도 도전이었다. 그전에 악역이나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만 해서 강인하고 차가운 역에 적합한 이미지가 돼있더라"라며 "구웅이라는 캐릭터를 하게 되면 그런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멍뭉미, 멍청하고 순진한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싱크로율을 높게 봐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tvN '유미의 세포들' 스틸
tvN '유미의 세포들' 스틸

실제로 안보현은 등장부터 웹툰 원작 싱크로율 100%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하지만 5 대 5 가르마에 무성하게 기른 머리, 패션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이는 모습 등은 안보현 역시 지켜보기 힘들었다고.

그는 구웅으로 변신한 모습을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거울을 보는데 내가 너무 싫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소개팅에 슬리퍼를 신고 나가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가발을 벗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잘생겼었냐'고 말해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 이걸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더럽다고 느끼면 안 되는데 그렇게 받아들일까 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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