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미쳤다...개봉 첫날 5만 관객 돌파하며 반응 터진 '한국 영화'
2025-08-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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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관객 동원한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 신작
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흥행 돌풍이 일고 있다. 한 신작 영화가 개봉 첫날 누적 관객수 5만 명을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 화제작은 임윤아와 안보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이다. '엑시트'로 9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코미디와 로맨스, 오컬트 장르가 섞인 신선한 소재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첫날 4만 8561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만 3310명을 기록했다. 1위 자리는 9만 556명을 동원한 '좀비딸'에게 내줬지만, 동시기 개봉 신작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영화는 매일 새벽 악마로 모습을 바꾸는 정선지(임윤아)를 지켜봐야 하는 특별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백수 청년 길구(안보현)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낮에는 빵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하는 선지와, 이런 그녀를 감시하게 된 길구의 기상천외한 동거 생활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웹툰 원작이 주를 이루는 한국 영화판에서 보기 힘든 오리지널 창작 작품",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따뜻하고 유쾌한 '도파민 디톡스' 영화", "임윤아의 극과 극 캐릭터 변신이 매력적이고, 안보현과의 케미가 좋다" 등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특히 임윤아의 파격적인 1인 2역 변신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정선지 역을 통해 낮의 순하고 조용한 모습과 새벽의 악마 모습을 섬세한 표정 변화와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차별화해 보여주며 입체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임윤아는 "제가 생각하는 선지라는 모습에 자신감을 갖고 후회 없이 마음껏 표현해 보려고 했다"며 "감독님께서 시범을 많이 보여주시고 긴장도 풀어주셔서 더 표현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 의지가 많이 됐던 현장"이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성동일, 주현영, 신현수 등 개성 넘치는 조연진의 활약도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들의 코믹한 연기와 주연 배우들과의 조화로운 호흡이 영화 전체의 재미를 배가시켰다는 분석이다.

오는 15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상영 후 임윤아가 관객 한 명 한 명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악며들기 상영회'가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악마가 이사왔다'가 얼마나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