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1880억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검거…아주 '대범하게' 숨어있었다

2022-01-0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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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등 압수수색 중 발견돼 체포
경찰서로 호송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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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이 경기 파주에서 체포됐다.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8시부터 경기 파주시 소재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던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45) 씨를 발견해 이날 오후 9시 10분쯤 체포했다. 이 씨는 아주 대범하게도 건물 내 다른 호실에 은신 중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0일 "이 씨가 1880억 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 씨를 서울 강서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 금품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씨가 금괴 수백㎏을 구매해 빼돌린 정황도 파악해 수사하고 있다. 시세상 금괴 1㎏당 약 8100만원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괴 수백㎏은 수백억원어치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씨가 가로챈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이 씨를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그의 행방을 쫓았다.

이 씨가 잠적 전 파주시 소재의 건물 3채를 가족에게 증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 씨의 횡령액이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 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