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술 마시는데… 14일 밤 구로의 한 술집서 끔찍한 사건 발생했다

2022-02-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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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변보호 중이던 여성, 술집서 전 연인에게 살해당해
전 연인인 50대 살해용의자는 15일 숨진채 발견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뉴스1 자료사진입니다.
경찰이 신변보호 중인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4일 오후 10시13분쯤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A(56)씨가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이던 전 연인 B(46·여)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A씨는 다음달인 15일 오전 10시52분쯤 구로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C씨(56)가 함께 있던 술집에 갑자가 나타나 B씨와 C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큰 부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폐소생 시도 중 사망했다. C씨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다. A씨를 비롯해 셋의 국적은 모두 중국이다. 사건 당시 B씨는 손목에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위급 상황을 알렸다. 경찰은이3분 뒤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 끝에 흉기로 살해한 이른바 '김병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병찬은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6월부터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김병찬 사건’ 후 부실한 초동 대응으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자 신변보호 명칭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로 바꾸고 위험도별로 등급을 나눠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범죄피해자의 위험 등급을 ‘매우 높음’ ‘높음’ ‘보통’으로 세분화해 단계에 맞게 피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직무수행 중 발생한 경찰 과실에 대해 면책하는 ‘적극행정 면책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피해자 지원책을 내놨지만 비슷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경찰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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