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토끼 머리띠 남성 "오해할 수 있지만 마녀사냥 멈춰달라"

2022-11-01 09:08

add remove print link

"사고 났을 때 난 현장에 없었다… 증거도 있다"
머리띠의 색깔, 사람들 민 남성의 머리띠와 달라

한 남성이 이태원 참사 때 "밀어, 밀어"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을 받는 ‘토끼 머리띠 남성’은 자기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 남성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루리웹에 1일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인스타그램에 모자이크 처리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코리아굿뉴스라는 이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이다.

자신이 이태원 참사 때 사람들을 민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에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멈춰달라'는 글을 올렸다. 남성이 올린 게시물을 한 누리꾼이 루리웹에 캡처 형식으로 퍼온 것이다. 현재 남성의 인스타그램엔 방문할 수 없다. 계정을 없앴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이태원 참사 때 사람들을 민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누리꾼이 인스타그램에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멈춰달라"는 글을 올렸다. 남성이 올린 게시물을 한 누리꾼이 루리웹에 캡처 형식으로 퍼온 것이다. 현재 남성의 인스타그램엔 방문할 수 없다. 계정을 없앴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얼굴이 다 털렸다. 혹시나 주변 지인들이 볼까 봐 해명 글을 적는다. SNS 알림이 꺼져 있던 상태라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됐다”라면서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사고 당시에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났다. 증거도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전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고 한다. 관련 게시물 사진을 보면 DM으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라면서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씨가 사람들을 민 ‘토끼 머리띠 남성’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 A씨가 착용한 토끼 머리띠의 색깔이 사람들을 민 남성이 착용한 것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A씨는 검정색 머리띠를 착용한 데 반해 ‘토끼 머리띠 남성’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있는 유튜브 채널 'bigboss'에 등장하는 남성이 착용한 머리띠의 색깔은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찍힌 영상을 캡처한 사진. 빨간 원 안에 토끼 머리띠를 한 사람이 보인다. 머리띠의 색깔이 A씨가 착용한 것과 다르다. / 사진='bigboss' 유튜브 영상 캡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찍힌 영상을 캡처한 사진. 빨간 원 안에 토끼 머리띠를 한 사람이 보인다. 머리띠의 색깔이 A씨가 착용한 것과 다르다. / 사진='bigboss' 유튜브 영상 캡처.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