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실이 밝힌 MBC가 '악의적인 점' 10가지 (+리스트)

2022-11-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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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어스테핑 도중 설전 벌어진 대통령실-MBC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 통해 MBC 본격적으로 저격

대통령실이 MBC와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가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펼친 후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MBC 전용기 배제 논란에 대해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였다"라고 답했다.

이에 MBC 기자는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라고 물었으나 윤 대통령은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후 현장에 있던 이 비서관과 MBC 기자는 언쟁을 시작했다.

18일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설전을 벌이는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
18일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설전을 벌이는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

설전이 끝나고 약 2시간 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답하겠다"라며 서면 브리핑을 냈다.

이 부대변인▲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로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 ▲MBC 미국 특파원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 ▲미국 측이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으나 보도하지 않음 ▲문제 삼자 발언 그대로 전달했다고 거짓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 답변하지 않음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되어 있음 ▲끝없는 가짜뉴스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 높임 등을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모든 항목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라고 항목마다 지적하기도 했다.

이하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서면브리핑 전문

오늘(11/18) 오전 대통령 도어스테핑 당시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습니다.

1.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2.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3.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 해 한미동맹을 노골적 이간질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4. 당시 미 국무부는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MBC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회신을 보도하지 않을 것이면서 왜 질문을 한 것입니까? 이게 악의적입니다.

5. 이런 부분들을 문제 삼자 MBC는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6. 공영방송 MBC는 가짜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가짜뉴스를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을 묻느냐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7. 공영방송 MBC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변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8. MBC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대통령 부부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악의적입니다.

9. MBC의 가짜뉴스는 끝이 없습니다. 광우병 괴담 조작방송을 시작으로 조국수호 집회 '딱 보니 100만 명' 허위 보도에 이어 최근에도 월성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줄줄 샌다느니, 낙동강 수돗물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느니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내용들을 보도했지만 모두 가짜뉴스였습니다. 이러고도 악의적이지 않습니까.

10.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지 공영방송으로서 성찰하기보다 '뭐가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바로 이게 악의적인 겁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