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포르투갈 경기에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2022-11-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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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주축 3명 부상으로 한국전 못 뛸 듯
대체 선수들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살살 뛴다?
한국은 다음달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벌인다. 상대는 강호 포르투갈.
한국은 1무 1패로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바로 탈락한다. 비겨도 승점이 2점에 그치는 까닭에 이미 3점을 기록한 가나를 넘어서지 못한다. 일단 포르투갈을 이기고 이어지는 상황을 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시나리오다.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하는 셈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는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했다. 조 1위를 확정해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하겠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일각에선 포르투갈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같은 D조였던 한국과 맞붙어 패배함으로써 16강 진출에 탈락한 데 대한 복수를 벼르고 있단 말도 나온다. 당시 포르투갈의 에이스 루이스 피구가 경기 중 송종국에게 다가가 "비겨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지 않는다"라며 살살 뛰자고 제안했지만 한국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러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미국과 16강에 진출했고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시 한국과 맞서는 포르투갈의 총력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 3명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 코레리오 다 만하가 수비수인 누노 멘데스(20·파리생제르맹), 미드필더인 오타비오(28·포르투), 다닐루 페레이라(32·파리생제르맹)가 부상으로 3차전을 뛸 수 없다고 30일 전했다.
“산토스 감독이 한국전에 부상당한 선수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수비수 누노 멘데스(20,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오타비오(28, 포르투), 미드필더 다닐루 페레이라(32, 파리 생제르맹)가 3차전을 부상 복귀전으로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들을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가장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수는 페레이라다. 포르투갈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선수인 그는 훈련 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를 아예 치르지 못하게 됐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페레이라의 오른쪽 갈비뼈 3개가 부러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멘데스는 우루과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으며, 오타비오는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
포르투갈 주축 3명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진 이 같은 상황은 3차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이 총력전을 벌일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포르투갈로선 주축 선수들을 대체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안배하는 차원에서라도 한국전에서 ‘살살’ 뛸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