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이강인 '선발 안 한 이유'가 나왔다

2023-01-17 10:32

전 국대 코치 최태욱이 밝힌 벤투의 속마음

“벤투, 수비 하지 않은 공격수는 중용 안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코치였던 최태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이강인이 선발되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최태욱은 지난 16일 (한국 시각)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일렉트릭 컵 결승 2차전 태국과 베트남의 경기 중계에 SBS 객원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최태욱은 해설 도중 이강인이 잠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시기에 대해 이유를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3월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9월 소집 때 조지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2020년까지 꾸준히 발탁된 이강인은 2021년 3월 일본과의 원정 한일전 출전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 시기에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그리고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대한민국에서 꾸준히 이강인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돌았지만, 벤투 감독은 그때마다 "이강인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29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있다.

벤투 감독이 다시 이강인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발탁한 시점은 2022년 9월, 카타르 월드컵을 약 2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친선 2연전에 출전 시키지 않았다.

최태욱 코치는 "벤투 감독이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강조했다. 수비 하지 않은 공격수는 절대 선발하지 않았다. 특히 전방과 중원 압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이 이강인이 공격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 가담과 전환을 좀 더 강요했다. 이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 6개월 전부터 벤투 감독이 요구한 부분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능력을 입증받아 카타르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