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문에 층간소음 날지 몰라요” 윗집 편지에 아랫집 10세가 쓴 답장 (사진)

2023-06-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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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위터에 올라온 마음 따뜻한 사연
최근 이사한 A씨가 아래층에 전한 선물

최근 트위터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며 친구가 겪은 일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린아이와 부모 사진이다. / Bangkok Click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린아이와 부모 사진이다. / Bangkok Click Studio-shutterstock.com

사진 속 적힌 글에 따르면 최근 이사를 한 A씨에게는 8개월 된 아들이 있다. 아이가 한창 보행기를 탈 시기인데 A씨는 혹여 이 소리가 아래층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이 됐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쪽지와 함께 빵을 사서 아래층에 선물했고 이후 답장을 받았다. 답장을 쓴 사람은 예상 밖이었는데 아래층에 사는 어른이 아닌 10세 아이였다.

아이가 애정을 듬뿍 담아 쓴 편지에는 "저희 윗집으로 이사 온 것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선물은 정말 감사하다"며 "8개월 아이가 한창 걸어 다닐 때니 실컷 뛰고, 걷고, 기어다니라고 해주세요. 우리 집은 괜찮다"며 따뜻한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물 감사해서 저희도 아기가 잘 때 무섭지 않도록 하트모양 등을 선물할게요"라며 "뒤에 스위치 있다"고 덧붙였다.

빵 선물을 받은 아이는 고마움의 표시로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하트모양의 조명을 선물한 것이다.

이런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자,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루리웹 등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더쿠 이용자들은 "너무 귀엽다. 선물 설명까지 마음씨가 너무 이쁘다", "너무 귀엽고 훈훈한 사연이다", "아이 부모님 너무 현명하고 좋은 분일 것 같다", "아이가 작성한 편지도 너무 이쁘고, 아랫집 부모님들 마음도 너무 이쁘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다"이라며 훈훈한 사연에 박수를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자료 사진이다. / polkadot_phot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자료 사진이다. / polkadot_photo-shutterstock.com

한편 층간·벽간소음 등 이웃 간 소음과 관련된 갈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벽간소음 갈등 접수 건수가 2015년 1만 7278건이었는데 지난 2020년부터 두 배 수준인 4만 2250건으로 늘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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