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해봤어? 몇 번이나 해봤는데?' 결혼 남녀에게 묻는 특이한 JMS 결혼식

2023-06-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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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 A씨 “수치심 느꼈다… JMS, 결혼도 돈벌이로 이용”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JMS 자연성전에서 2019년 10월 15일 진행된 9기 축복식. 제보자 A씨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에게 건넨 사진이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JMS 자연성전에서 2019년 10월 15일 진행된 9기 축복식. 제보자 A씨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에게 건넨 사진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끼리 결혼할 때 JMS가 신도들에게 성관계 횟수를 묻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JMS 탈퇴자 A씨가 8일자 투데이코리아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A씨는 JMS가 ‘축복식’으로 불리는 신도 간 결혼식을 돈벌이 수단이자 신도들의 은밀한 성생활 정보를 캐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JMS 신도들이 축복식을 치르려면 예식 신청서, 동의서, 최종학력 증명서, 재직 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혼인 관계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예식 신청서엔 십일조의 빈도수나 월수입을 기재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JMS 의사들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도 실시해야 한다.

이후 교역자와의 면담이 진행된다. 충격적인 것은 교역자가 면담 과정에서 이성 교제 횟수, 성관계 여부, 성관계 횟수 등을 확인한다는 점이다. 결혼하려면 자신의 은밀한 성생활에 대해 모조리 털어놓아야 하는 셈. A씨는 과거 성관계에 대해 적는 과정에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JMS는 서류 제출을 돈벌이로 삼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JMS는 서류를 제출할 때 10만원을 비용조로 걷는다. 이성과의 대면 만남 때 1회당 5만원, 비대면 만남 땐 3만원을 내게 한다. JMS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대면 만남을 진행하는 방법으로도 돈을 번다.

아울러 JMS는 ‘감사헌금’ 명목으로 개인당 100만원 이상을 걷는다. 결혼하려면 200만원을 헌금해야 하는 것.

이밖에 축복식 진행비로 50만원을 걷고, 한 쌍당 50만~80만짜리 ‘가정국 성혼 반지’를 구매하도록 요구하며, JMS 총재인 정명석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10만원에 판매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JMS는 회원끼리 결혼해 가정을 이룬 교인은 ‘가정국’으로 부르며 추켜세우는 데 반해 이혼 후 재혼한 교인, 결혼 후 JMS로 들어온 교인, JMS 외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이들은 ‘장년부’라고 낮춰 부르고 있다. 장년부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장년부 자녀’로 불리며 원죄가 있는 존재로 치부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JMS 자연성전에서 2019년 진행된 4기 축복식. 제보자 A씨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에게 건넨 사진이다.
전북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JMS 자연성전에서 2019년 진행된 4기 축복식. 제보자 A씨가 김시온 투데이코리아 기자에게 건넨 사진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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