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의원들, 터키 이스탄불 한복판서 싸움

2013-06-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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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구의회 의원들이 구의회 예산으로 터키 이스탄불 외유에 나섰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서울 성북구 구의회 의원들이 구의회 예산으로 터키 이스탄불 외유에 나섰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구의원 일부는 지난달 27일 낮 이스탄불 도심 베이올루에서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싸움을 벌였으며, 거리를 지나가던 터키 시민들이 이를 목격했다고 한다. 일부 목격자는 이들이 멱살잡이를 하는 등 육박전 직전까지 갔다고 전했으나 당사자들은 말싸움만 벌였다고 주장했다. 베이오울루는 서울의 명동같은 이스탄불의 중심지다.

이날 싸움은 구의원들이 이스탄불 베이올루 구의회의 초청으로 의회를 방문한 뒤 시내 관광에 나섰다가, 숙소에 대한 불만과 호텔 방 배정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응연 성북구의회 사무국장은 "호텔 예약에 문제가 있어 방 배정이 예약대로 되지 않았고 시끄러워서 의원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이를 두고 여행사에 보상을 받자는 의견과 그냥 이해하자는 의견이 충돌했다"며 "의원들끼리 언성이 높아졌지만 중간에 말려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7박 9일 일정의 이번 터키 방문에는 서울 성북구 전체 구의원 22명 가운데 18명과 구의회 사무국 직원 4명 등 모두 22명이 참가했으며, 전체 일정 가운데 베이올루 구의회 방문을 빼면 모두 관광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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