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친서, 남북 회담 저리 가라는 찬양"

2013-06-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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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가운데 이택광 경희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가운데 이택광 경희대 교수(@Worldless)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북한 주석에게 보낸 '친서'를 언급하며 "외교적 수사를 정치 투쟁의 근거로 삼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25일 박철언 전 장관의 회고록을 인용하며 "김일성에게 보낸 전두환 친서에 담긴 내용은 이번에 공개된 노무현-김정일 회담 저리 가라는 찬양이다. 외교적 수사를 정치투쟁의 근거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이어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않는다"는 '전두환 친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교수는 "전두환 친서는 적국의 '수괴' 김일성에게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해' 애썼다고 감언이설을 늘어놓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김일성의 화답이 '평양에 자주 오시라'는 것이었다니, 노무현 전 대통령 나무랄 명분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국정원은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을 2급 비밀 문서에서 일반 문서로 해제해 공개하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