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미사일로 위협사격” 논란…서정욱 “특유의 과장된 언어습관”
2025-11-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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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직원의 법정 증언…“尹, 원래 강하게 말하는 스타일”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경호처 간부의 법정 증언을 부인하며 윤 전 대통령을 재차 두둔했다.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미사일 있으니 들어오면 위협사격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 내용을 두고 서 변호사는 "정당한 직무 지시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14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8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이강 전 경호5부장이 한 증언에 대해 "원래 윤 대통령은 말을 강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장은 법정에서 "(공수처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있던) 1월 11일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부장급 이상 간부들과 점심을 먹으며 한 말을 메모한 것"이라며 '밀고 들어오면 아작 난다고 느끼게 위력 순찰', '설 연휴 지나면 괜찮아진다', '헬기를 띄운다', '여기는 미사일도 있다', '들어오면 위협사격' 등의 메모 내용을 전했다.
이에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말을 강하게 해도 이대로 실천하려 했겠냐. 그냥 경호처 직원들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해 한 이야기로 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경호부장이 핸드폰 메모장에 메모한 것이기에 (윤 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건) 맞는다고 본다"면서 "그냥 경호처를 격려하기 위한 표현이지 이대로 하라고 한 건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서 변호사는 또 "이 발언은 (공수처 체포영장) 2차 집행 때 나왔다"며 "(1월 3일) 1차 집행 때는 공수처가 돌아갔는데 2차 때 다치면 안 되기에 대통령 스스로 체포에 응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 특유의 과장된 언어습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