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하후돈, 유전자 검사결과 혈연관계 없다"

2013-11-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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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적벽대전에서 장풍이가 연기한 위왕 조조 / 사진= 영화 '적벽대전' 페이지]

[영화 적벽대전에서 장풍이가 연기한 위왕 조조 / 사진= 영화 '적벽대전' 페이지]

삼국지로 유명한 위나라 왕 조조와 친척으로 알려진 하후돈이 유전자 검사결과 혈연관계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1일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 역사인류학 연구팀이 지난 4년 동안 조조와 조삼, 하후씨 후손들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결과 혈연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서에 기록된 관련 내용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구팀이 79개 조(曹)씨 가문 남성 280여 명, 하후씨 446명과 조(操)씨 가문 수백 명 등 모두 1000명 이상의 정맥혈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했다"며 "그 결과 조조의 후손으로 확인된 남성들의 Y염색체는 중국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O2*-M268' 형으로 하후돈의 후손들과는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또 조조가 한나라 승상을 지낸 조삼의 후손이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진수가 편찬한 정사 삼국지는 "조조의 아버지 조숭(曹嵩)이 하후씨로 후한 말 환관인 중상시(中常侍)를 지낸 조등(曹騰)의 양자로 들어갔으며 조등은 조삼의 후손"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당시는 엄격한 족벌과 문벌사회여서 성씨가 다를 경우 양자로 들어가기가 어려웠 것"이라며 "하후씨가 조씨 가문의 양자로 들어갔다는 기록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조의 아버지는 조씨 가문 다른 문중의 양자로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유전자 검사 결과 두 가문 사이에 혈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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