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일베 인증, 쓸데없는 인정욕구 버려라"
2013-1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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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가 최근 인증사진으로 사회적 물의를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가 최근 인증사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들에게 "쓸데없는 '인정'욕구를 버리라"고 충고했습니다.
진 교수는 14일 트위터로 "일베의 '인증' 문화. 평소 가족이나 친구, 사회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인정'에 한이 맺힌 것"이라며 "그 인정욕구에서 도를 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상적 방법으론 인정을 못 받으니, 뭔가 '파격적'인 일을 저질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베의 '인증' 문화. 평소 가족이나 친구, 사회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인정'에 한이 맺힌 거죠. 그 인정욕구에서 도를 넘는 일을 하게 되는 거죠. 정상적 방법으론 인정을 못 받으니, 뭔가 '파격적'인 일을 저질러야 하는 거죠.
— jungkwon chin (@unheim) November 13, 2013
이어 "'자극'이라는 것은 처음엔 강렬할지라도 어느 정도 지속되면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더 자극적으로 나가게 되는 거다"면서 "남들이 주지 못한 더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 결국 인륜적으로 허용되는 선을 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근데 '자극'이라는 것은 처음엔 강렬할지라도 어느 정도 지속되면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으로, 더 자극적으로 나가게 되는 거죠. 남들이 주지 못한 더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 결국 인륜적으로 허용되는 선을 넘게 되는 겁니다.
— jungkwon chin (@unheim) November 13, 2013
또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걔들은(일베회원들은) 쓸 데 없는 '인정' 욕구를 버려야 한다. 타인의 인정이 뭐 그리 중요한가? 남이 날 몰라주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남들의 문제"라며 "사회는 그들을 '멸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걔들은 쓸 데 없는 '인정' 욕구를 버려야 합니다. (타인의 인정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남이 날 몰라주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남들의 문제죠.) 그리고 사회는 그들을 '멸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 jungkwon chin (@unheim) November 13, 2013
진 교수는 "사이버 세계 속의 일베 회원을 멸시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들은 당연히 멸시 받아야 한다) 일밍아웃하지 못하는 현실세계 속의 불쌍한 아이들을 함부로 멸시하지 말자는 얘기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 사이버 세계 속의 일베 회원을 멸시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들은 당연히 멸시 받아야 합니다.) 일밍아웃 하지 못하는 현실세계 속의 불쌍한 아이들을 함부로 멸시하지 말자는 얘깁니다.
— jungkwon chin (@unheim) November 13, 2013